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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모델 인생 이모작, 부업 아닌 프로되려 뛴다

"인생 이모작 한다고 시작했지만, 내가 앞장서지 않으면 남이 대신해주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실버모델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제시카 황(66.사진)씨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모델 에이전시 'JK모델스'를 통해 동료 실버모델들과 함께 수차례나 규모 있는 한복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BTS로 대표되는 한류 바람과 더불어 한국 전통문화를 주류 사회에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팬데믹만 아니었으면 한인 실버모델들이 활동할 기회가 무척 많았을 텐데 아쉽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면서 실버모델들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OC아리랑축제에서 마련된 한복패션쇼에 나서는 JK모델스 소속 모델은 15명에 불과하고 10명은 한국의 국제모델총연합회(회장 김종훈)에서 출연한다. 이날 멋진 드레스 쇼도 함께 열린다.   그는 "이 길에 들어서면서 프로가 되자는 다짐을 했다"면서 "재정적으로 안정된 시니어니까 부업이나 취미로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고 일단 일을 주면 죽을 각오로 정정당당하게 열심히 일한다"고 말했다.   이런 각오 덕분에 불과 몇 년 후면 70세인데 그는 배우 길드에 가입하고 시니어 배우로 영화에도 출연하는 등 분야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한인 가정의 마약 문제를 다룬 독립영화 '리퓨즈(Refuse)'에서 미세스 서 역할을 소화하기도 했다.     아직 배우로서의 가능성은 확신하지 못하지만 캐스팅 오디션에도 적극 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독립영화 '스모킹 타이거(Smoking Tiger)'에서도 더 비중 있고 대사가 많은 역할을 맡게 됐다.   올해 그가 이끄는 JK모델스는 스토리가 있는 한복 패션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전에는 한복이 거추장스럽고 구시대적인 것으로 보였는지 모르나 미국의 현재 상황은 아름답고 품위 있어 한국의 전통문화를 우러러보게 하는 이미지를 각인하고 있다.     황 대표에 따르면 JK모델스에 한복 패션쇼를 의뢰해오는 단체가 늘고 있다. 11월에만 18일 OC에서, 26일 한국 거제도에서 무대에 나서게 된다.   모델로만 일해도 바쁠 텐데 에이전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인상적이다. 황 대표는 "우연히 실버모델 모임에 참여했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 리더가 돼 있더라"면서 "얌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주부에 불과했던 동료 모델들이 무대에 서자 확 달라지는 당당한 모습을 지켜 보고 나름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현재 15명의 소속 모델들은 나이도 다양하다. 최고령은 80대이며 65세 이하도 10명이다. 장병희 기자시니어모델 이모작 인생 이모작 한인 실버모델들 소속 모델들

2022-09-30

[독자 마당] 친구의 새로운 도전

한국에서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한 친구가 있다. 공무원직을 바닥부터 시작해 2년 전에 은퇴했다. 국가를 위해 봉사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했던 친구다. 특히 친구가 처음 공무원을 시작할 때만 해도 공무원이 그다지 인기있는 직업이 아니었는데 최근 20년 사이에는 선호 직종으로 떠올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친구는 일에서 은퇴해 지난 1년을 쉬면서 그동안 해보지 못한 것을 하고 있다. 동해안 해안길을 걷는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자전거 동호회에도 가입해 젊은 친구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그런 시간을 보낸 후에 친구는 재취업을 위해 현재 기술을 배우고 있다. 어떤 기술인지는 알려주지 않았지만 그 기술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다고 말한다.     나는 미국에서 소규모 자영업을 하고 있다. 내가 일을 그만 두고 싶을 때 그만 두면 된다. 정해진 은퇴나 정년은 없다. 한국의 친구는 이런 점을 많이 부러워했었다. 하지만 내가 토요일까지 일하고, 때로는 장사가 안 돼 고심할 때는 한국의 친구가 부럽기도 했다.     한때 친구는 직장을 그만 두면서 우울증을 겪기도 했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시간을 어찌할 수 없어 방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취미생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 위해 기술도 배우고 있다. 나는 그런 친구가 자랑스럽다.     백세 시대라고 한다. 예전에는 한 가지 직업으로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 은퇴는 끝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이다. 평생 살아오면서 가졌던 직업을 떠나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다.     친구는 오늘도 학원에 간다고 했다. 친구가 새로운 분야에서 멋진 인생을 펼칠 것을 기대한다. 올해 시작하는 친구의 인생 이모작을 응원한다.   정규덕·LA독자 마당 친구 도전 한때 친구 인생 이모작 오랫동안 공무원

202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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